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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핸드폰영상

2007/04/17 19:08 게시판/Entertain


버지니아 공과대학 총기 난사사건 현장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한국 유학생 박창민(27·사진·토목공학과 박사과정)씨는 16일 “수업 도중 갑자기 총소리가 나며 학생들이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뒤 “너무 무섭다”며 몸서리쳤다.

워싱턴DC에서 390㎞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몽고메리 리저널 병원에 입원중인 박씨는 문병 온 동료 학생들을 통해 참상을 전했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 오전 9시15분쯤 15명 가량의 동료 학생들과 함께 전공과목 강의를 듣던 중 마스크를 쓴 아시아계 학생이 앞문으로 들이닥쳐 총을 난사해 순식간에 강의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교실은 총에 맞아 쓰러진 학생들의 유혈이 낭자했다.

박씨는 범인이 무차별 난사한 30여발의 총탄 가운데 3발을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한 발은 오른쪽 팔뚝 근육을 관통하고, 다른 한 발은 왼손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뚫고 들어갔다. 세 번째 총탄은 배를 스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박씨는 “너무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어서 범인의 인상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인 얼굴은 아닌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병원에서 박씨를 면담한 이승우 버지니아 공대 한국학생회 회장은 “당시 강의실에 박씨 이외에 다른 한인 학생들은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씨를 문병 온 한 학생은 “창민이가 너무 충격이 커서 직접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며 “손과 팔뚝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을 뿐 CT촬영 결과 다른 곳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나는 괜찮으니 17일 퇴원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고 동료 학생은 전했다.

병원측은 박씨의 정신적인 충격이 워낙 크다고 판단해 병원 규정상 동료 학생 2명 외에는 일절 외부인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다. 권태면 주미 한국 총영사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통화해 박씨가 큰 부상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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